2007년 12월 07일
[어게인 IT 코리아!]와이브로 성공, 원천기술이 미래먹거리 창출
‘IT코리아’가 흔들리고 있다. 선진기업과의 격차는 좀처럼 좁혀지지 않는데 일본의 반격과 중국, 대만의 추격은 갈수록 거세지고 있다. 10여년전 IT산업이 외환위기 극복을 주도하던 때의 활기도 점차 잃어가고 있다. 천연자원이 부족하고 시장규모가 작은 우리에게 IT는 미래 먹거리를 창출하는 성장엔진이다. 이미 IT산업은 전체 수출의 30%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중추적인 역할을 맡고 있다. 진정한 IT 강국으로 자리 잡기 위해 ‘IT 코리아’의 바람이 다시 한번 필요한 이유다. ‘IT코리아’의 현주소를 짚어보고 재도약을 위한 방안을 모색해본다.
5년간 30조원 수출 기대 … 부가가치 창출 원동력
IT투자율 하락 추세 … 범국가적 협업시스템 구축해야
향후 5년간 장비수출 31조원, 생산유발효과 15조원, 부가가치유발효과 7조원, 고용창출효과 7만5000명. 지난 10월 3세대 이동통신 국제표준으로 채택된 ‘와이브로’가 가져다 줄 경제적 기대효과다. 한국이 독자적으로 개발한 통신기술인 와이브로는 원천기술 확보가 얼마나 중요한지 보여주는 사례이자 우리도 원천기술을 개발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준 예다.
와이브로처럼 원천기술은 엄청난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다. 특히 원천기술을 보유한 국가나 기업은 시장 선점을 통한 수익 외에도 기술적 리더십을 통해 전략적 제휴나 네트워킹 형성을 주도할 수 있고, 표준화 과정에서 협상력을 높여 미래 기술을 확보하는 데에서도 유리한 고지를 차지할 수 있다. 전 세계 기업들이 원천기술 확보에 사활을 걸고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특히 빠른 기술 혁신과 ‘승자독식’을 특징으로 하는 IT산업에서 원천기술의 중요성은 더욱 커진다. 값싼 생산비용과 모방기술로 빠르게 추격해오는 중국·대만 IT기업의 추격을 뿌리치고, 선진기업과의 격차는 줄여야 하는 우리 IT업체들로서는 원천기술에서 돌파구를 찾을 수밖에 없다.
◆실속 없는 IT 강국 = 하지만 우리나라는 ‘IT강국’이라는 명성과는 달리 국내 IT기업들은 원천기술에서는 한참 부족하다는 안팎의 평가를 받아왔다.
‘IT강국’의 사례로 우리가 늘 내세우곤 하는 코드분할다중접속(CDMA) 기술만 해도 그렇다. 2세대 이동통신 표준으로 채택된 CDMA는 전자통신연구원(ETRI)과 국내기업들이 손잡고 지난 1996년 상용화한 기술이다. 하지만 CDMA의 원천기술은 미국의 퀄컴사가 갖고 있었고, 원천기술을 확보하지 못한 탓에 치러야할 대가는 생각보다 컸다.
한국 기업들이 CDMA방식 휴대폰을 열심히 내다 팔면 이중 5%는 고스란히 퀄컴에게 로열티 명목으로 떼어주어야 했다. 30만원짜리 삼성전자 애니콜 한 대를 사면 이중 1만5000원은 퀄검의 수익으로 넘어간 셈이다. 이렇게 해서 1996년부터 2006년까지 국내 휴대폰 업체들로부터 퀄컴이 챙긴 돈이 무려 3조40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일반 제조업체 영업이익률이 3~7% 안팎에 불과하다는 점을 고려하면 엄청난 국가적 손실이 아닐 수 없다.
물론 퀄컴 입장에서 보면 CDMA원천기술을 보유한 덕분에 미국의 작은 벤처기업에서 세계 100대 IT 업체로 급성장할 수 있었다. 어떻게 보면 우리는 IT강국이라기 보단 ‘IT소비강국’이었고 실속은 원천기술을 보유한 외국 기업이 챙겼던 셈이다.
지난 6일에는 삼성전자가 미국 IT 기업인 인터디지털의 2G 터미널 장비에 대한 특허권을 침해했다며 2005년 판매분에 대한 로열티 1억3400만 달러를 지급하라는 미 연방지방법원의 1심 판결이 있었다. 이에 앞서 LG전자도 인터디지털과의 특허분쟁에서 패소해 2억8500만 달러의 로열티를 지급한 바 있다.
인터디지털은 유럽식 이동통신(GSM) 관련 핵심기술 특허 4200여건을 갖고 있는 기업으로 선점한 특허를 이용해 소송을 제기, 거액의 로열티를 챙기고 있어 ‘특허 괴물’로 불린다.
그렇다 해도 IT 한국을 대표하는 삼성전자와 LG전자가 다른 기업의 특허권을 침해해 거액의 로열티를 물어주었다는 것은 자존심 상하는 일이 아닐 수 없다.
진정한 IT 강국으로 발돋움하기 위해 원천기술 확보에 주력해야 하는 이유를 이들 사례는 절실하게 보여주고 있다.
◆성과 내는 기술개발 = 다행히 원천기술을 확보하기 위한 국내 IT계의 노력은 점차 성과를 내고 있다. 와이브로에 이어 최근 ETRI가 개발한 ‘놀라(NolA)’ 기술은 그중 하나다. 4세대 무선전송시스템 기술인 ‘놀라’는 세계 최고 수준인 3.6Gbps의 전송속도를 지원한다.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4세대 이동통신 핵심기술 분야에서 선진국보다도 1년 이상 앞선 기술이다.
실제 100Mbps 속도의 광랜이 영화 한편을 전송받는데 1분가량이 걸리는 것에 비해 ‘놀라’는 2~3초면 가능하고, HD급 TV 동영상 80개 채널을 동시에 수초내에 고속으로 전송할 수도 있다.
‘놀라’는 와이브로와 함께 정보통신부가 2004년부터 추진한 ‘IT839’ 전략의 핵심사업에 속해있었다. ‘IT839’ 는 IT강국 명성을 이어가기 위해 IT관련 8대 신규서비스를 도입하고 3대 인프라에 대한 투자를 유발시키는 한편 9대 기기산업 발전을 추진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정통부는 IT839 정책을 앞세워 원천기술 개발에도 노력을 기울여왔으며, 그 결과 IT839 관련 로열티 수입만 향후 3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실제 2002년 이후 우리나라가 확보한 국제표준특허는 꾸준히 늘어 111건에 달하고 있다. 로열티 수입도 지난 2000년 6억9000만 달러에 불과했지만 지난해에는 20억1000만 달러로 급증했다. 올 들어 7월까지도 로열티 수입액은 12억37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1.5% 증가한 반면 해외지출액은 27억8000만 달러로 10.7% 늘어나는데 그쳤다.
◆리스크 투자 국가 지원 필요 = 하지만 이같은 원천기술 개발 성과가 지속될 지 우려하는 목소리도 없지 않다. 우선 IT에 대한 투자가 예전만 못하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국내 총고정자본형성 대비 IT투자 증가율은 2000년 35.7%에서 2002년 5.2%, 2004년 0.8%, 2005년 10.2% 등으로 점차 하향 추세를 그리고 있다. 2003년을 기준으로 보면 미국(33.2%)의 절반 수준인 15.9%에 불과했다. IT 원천기술에서 앞서 있는 미국보다도 투자 열의가 부족하단 얘기다.
고부가가치 부품소재에 대한 원천기술이 여전히 부족한 것도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비메모리, 설계 등에서 미국 등 해외에 대한 의존도가 높고 이는 다시 기술개발을 어렵게 하는 원인이 되고 있다.
그나마 우리가 앞서있는 기술이 사회 정치적 문제로 사장되는 경우도 있다. 인터넷 TV(IP TV)와 관련해 우리나라는 319건의 특허를 출원해 세계 어느 나라보다 많은 특허를 보유하고 있지만 법제화가 늦어지면서 관련 산업 발전이 정체될 수밖에 없었다.
전문가들은 원천기술 확보를 위해 범국가적인 협력시스템이 마련돼야 한다고 지적한다. 국가 연구개발(R&D) 시스템의 효율성을 높이고 위험부담이 큰 투자에 대한 지원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것. 또 정부출연 연구기관과 대학의 기초연구를 활성화하고 기업과 대학간 공동연구 등 협력시스템을 확대해가야 한다는 얘기다.
구본홍 기자 bhkoo@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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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생각 - 시사점을 제공해주는 기사이다. 이와 관련 기사에는 항상 같은 코멘트를 달았던 것 같다 역시 연구개발 비용에 아낌없는 지원만이 미래를 보장해준다는 그런 것...우리나라가 이번 와이브로 국제표준화를 통해 막대한 이익을 얻게 된것도 이와같은 적극적인 연구개발에 대한 지원이 있었기 때문이 아닌가 싶다. 또한 사회 정치적인 문제로 첨단기술을 제대로 쓰이질 못했던 것도 큰 문제라고 생각한다. 앞으로 기업 아니 국가가 살아남기 위해서는 기업과 대학 그리고 정부의 3자간 협력시스템을 통한 연구개발이 절실하다고 생각한다.
5년간 30조원 수출 기대 … 부가가치 창출 원동력
IT투자율 하락 추세 … 범국가적 협업시스템 구축해야
향후 5년간 장비수출 31조원, 생산유발효과 15조원, 부가가치유발효과 7조원, 고용창출효과 7만5000명. 지난 10월 3세대 이동통신 국제표준으로 채택된 ‘와이브로’가 가져다 줄 경제적 기대효과다. 한국이 독자적으로 개발한 통신기술인 와이브로는 원천기술 확보가 얼마나 중요한지 보여주는 사례이자 우리도 원천기술을 개발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준 예다.
와이브로처럼 원천기술은 엄청난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다. 특히 원천기술을 보유한 국가나 기업은 시장 선점을 통한 수익 외에도 기술적 리더십을 통해 전략적 제휴나 네트워킹 형성을 주도할 수 있고, 표준화 과정에서 협상력을 높여 미래 기술을 확보하는 데에서도 유리한 고지를 차지할 수 있다. 전 세계 기업들이 원천기술 확보에 사활을 걸고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특히 빠른 기술 혁신과 ‘승자독식’을 특징으로 하는 IT산업에서 원천기술의 중요성은 더욱 커진다. 값싼 생산비용과 모방기술로 빠르게 추격해오는 중국·대만 IT기업의 추격을 뿌리치고, 선진기업과의 격차는 줄여야 하는 우리 IT업체들로서는 원천기술에서 돌파구를 찾을 수밖에 없다.
◆실속 없는 IT 강국 = 하지만 우리나라는 ‘IT강국’이라는 명성과는 달리 국내 IT기업들은 원천기술에서는 한참 부족하다는 안팎의 평가를 받아왔다.
‘IT강국’의 사례로 우리가 늘 내세우곤 하는 코드분할다중접속(CDMA) 기술만 해도 그렇다. 2세대 이동통신 표준으로 채택된 CDMA는 전자통신연구원(ETRI)과 국내기업들이 손잡고 지난 1996년 상용화한 기술이다. 하지만 CDMA의 원천기술은 미국의 퀄컴사가 갖고 있었고, 원천기술을 확보하지 못한 탓에 치러야할 대가는 생각보다 컸다.
한국 기업들이 CDMA방식 휴대폰을 열심히 내다 팔면 이중 5%는 고스란히 퀄컴에게 로열티 명목으로 떼어주어야 했다. 30만원짜리 삼성전자 애니콜 한 대를 사면 이중 1만5000원은 퀄검의 수익으로 넘어간 셈이다. 이렇게 해서 1996년부터 2006년까지 국내 휴대폰 업체들로부터 퀄컴이 챙긴 돈이 무려 3조40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일반 제조업체 영업이익률이 3~7% 안팎에 불과하다는 점을 고려하면 엄청난 국가적 손실이 아닐 수 없다.
물론 퀄컴 입장에서 보면 CDMA원천기술을 보유한 덕분에 미국의 작은 벤처기업에서 세계 100대 IT 업체로 급성장할 수 있었다. 어떻게 보면 우리는 IT강국이라기 보단 ‘IT소비강국’이었고 실속은 원천기술을 보유한 외국 기업이 챙겼던 셈이다.
지난 6일에는 삼성전자가 미국 IT 기업인 인터디지털의 2G 터미널 장비에 대한 특허권을 침해했다며 2005년 판매분에 대한 로열티 1억3400만 달러를 지급하라는 미 연방지방법원의 1심 판결이 있었다. 이에 앞서 LG전자도 인터디지털과의 특허분쟁에서 패소해 2억8500만 달러의 로열티를 지급한 바 있다.
인터디지털은 유럽식 이동통신(GSM) 관련 핵심기술 특허 4200여건을 갖고 있는 기업으로 선점한 특허를 이용해 소송을 제기, 거액의 로열티를 챙기고 있어 ‘특허 괴물’로 불린다.
그렇다 해도 IT 한국을 대표하는 삼성전자와 LG전자가 다른 기업의 특허권을 침해해 거액의 로열티를 물어주었다는 것은 자존심 상하는 일이 아닐 수 없다.
진정한 IT 강국으로 발돋움하기 위해 원천기술 확보에 주력해야 하는 이유를 이들 사례는 절실하게 보여주고 있다.
◆성과 내는 기술개발 = 다행히 원천기술을 확보하기 위한 국내 IT계의 노력은 점차 성과를 내고 있다. 와이브로에 이어 최근 ETRI가 개발한 ‘놀라(NolA)’ 기술은 그중 하나다. 4세대 무선전송시스템 기술인 ‘놀라’는 세계 최고 수준인 3.6Gbps의 전송속도를 지원한다.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4세대 이동통신 핵심기술 분야에서 선진국보다도 1년 이상 앞선 기술이다.
실제 100Mbps 속도의 광랜이 영화 한편을 전송받는데 1분가량이 걸리는 것에 비해 ‘놀라’는 2~3초면 가능하고, HD급 TV 동영상 80개 채널을 동시에 수초내에 고속으로 전송할 수도 있다.
‘놀라’는 와이브로와 함께 정보통신부가 2004년부터 추진한 ‘IT839’ 전략의 핵심사업에 속해있었다. ‘IT839’ 는 IT강국 명성을 이어가기 위해 IT관련 8대 신규서비스를 도입하고 3대 인프라에 대한 투자를 유발시키는 한편 9대 기기산업 발전을 추진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정통부는 IT839 정책을 앞세워 원천기술 개발에도 노력을 기울여왔으며, 그 결과 IT839 관련 로열티 수입만 향후 3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실제 2002년 이후 우리나라가 확보한 국제표준특허는 꾸준히 늘어 111건에 달하고 있다. 로열티 수입도 지난 2000년 6억9000만 달러에 불과했지만 지난해에는 20억1000만 달러로 급증했다. 올 들어 7월까지도 로열티 수입액은 12억37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1.5% 증가한 반면 해외지출액은 27억8000만 달러로 10.7% 늘어나는데 그쳤다.
◆리스크 투자 국가 지원 필요 = 하지만 이같은 원천기술 개발 성과가 지속될 지 우려하는 목소리도 없지 않다. 우선 IT에 대한 투자가 예전만 못하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국내 총고정자본형성 대비 IT투자 증가율은 2000년 35.7%에서 2002년 5.2%, 2004년 0.8%, 2005년 10.2% 등으로 점차 하향 추세를 그리고 있다. 2003년을 기준으로 보면 미국(33.2%)의 절반 수준인 15.9%에 불과했다. IT 원천기술에서 앞서 있는 미국보다도 투자 열의가 부족하단 얘기다.
고부가가치 부품소재에 대한 원천기술이 여전히 부족한 것도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비메모리, 설계 등에서 미국 등 해외에 대한 의존도가 높고 이는 다시 기술개발을 어렵게 하는 원인이 되고 있다.
그나마 우리가 앞서있는 기술이 사회 정치적 문제로 사장되는 경우도 있다. 인터넷 TV(IP TV)와 관련해 우리나라는 319건의 특허를 출원해 세계 어느 나라보다 많은 특허를 보유하고 있지만 법제화가 늦어지면서 관련 산업 발전이 정체될 수밖에 없었다.
전문가들은 원천기술 확보를 위해 범국가적인 협력시스템이 마련돼야 한다고 지적한다. 국가 연구개발(R&D) 시스템의 효율성을 높이고 위험부담이 큰 투자에 대한 지원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것. 또 정부출연 연구기관과 대학의 기초연구를 활성화하고 기업과 대학간 공동연구 등 협력시스템을 확대해가야 한다는 얘기다.
구본홍 기자 bhkoo@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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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생각 - 시사점을 제공해주는 기사이다. 이와 관련 기사에는 항상 같은 코멘트를 달았던 것 같다 역시 연구개발 비용에 아낌없는 지원만이 미래를 보장해준다는 그런 것...우리나라가 이번 와이브로 국제표준화를 통해 막대한 이익을 얻게 된것도 이와같은 적극적인 연구개발에 대한 지원이 있었기 때문이 아닌가 싶다. 또한 사회 정치적인 문제로 첨단기술을 제대로 쓰이질 못했던 것도 큰 문제라고 생각한다. 앞으로 기업 아니 국가가 살아남기 위해서는 기업과 대학 그리고 정부의 3자간 협력시스템을 통한 연구개발이 절실하다고 생각한다.
# by | 2007/12/07 19:57 | IT기사 | 트랙백 | 덧글(0)







